확실한 효과+3이소티논 20mg 한 달 복용 후기 — 피지가 줄었다, 붉은기도 조금 달라졌다시작하기 전에솔직히 말하면 이소티논을 먹기로 결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변에서 "부작용이 심하다",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진다", "입술이 너무 갈라진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계속 망설였다. 결국 피부과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한 끝에 이소티논 20mg 저용량으로 시작하게 됐고, 한 달이 지난 지금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두려 한다.극적인 전후 사진이나 광고성 내용은 없다. 그냥 한 달 동안 내 피부가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었는지를 최대한 솔직하게 써보려 한다.이소티논 시작 전 내 피부 상태이소티논을 시작하기 전 피부 상태는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단순히 여드름이 많은 수준이 아니라, 턱과 볼 쪽에 크고 깊은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표면에 고름이 잡혀서 짤 수 있는 그런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 속 깊은 곳에서 단단하게 몽우리를 잡고 오래 자리를 지키는 낭종성, 결절성 여드름이 주를 이뤘다. 한 번 올라오면 2~3주는 기본이고, 가라앉더라도 짙은 붉은 자국을 남겼다.피지 분비도 워낙 많아서 세안 후 한두 시간이 지나면 얼굴이 다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이마, 코, 볼까지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면서 여드름과 맞물려 계속 악순환이 반복됐다.이소티논 시작 전에는 독시사이클린을 약 6주 복용했다. 초반에는 염증이 조금 잡히는 것 같았지만, 중단 후 피부가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기미가 보였다. 결국 이소티논으로 넘어가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독시사이클린 중단 후 4주 간격을 둔 뒤에 혈액 검사(간 수치, 지질, 혈당)를 확인하고 복용을 시작했다.1주차 — 변화보다는 적응의 시간이소티논을 처음 먹은 날,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서, 계란이나 견과류를 포함한 식사와 함께 챙겨 먹었다.1주차에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입술이었다. 복용 3~4일이 지나자 입술이 조금씩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평소 입술이 건조한 편이 아니었는데, 표면이 살짝 당기더니 얇은 각질이 일기 시작했다. 피가 나거나 심하게 갈라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달라진 점이 느껴졌다.피부 자체는 1주차에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피지가 줄었다는 체감도 아직 없었고, 기존 여드름이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이었다. 이소티논이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조급해하지 않으려 했다.스킨케어 루틴은 이 시기에 대폭 간소화했다. 아다팔렌은 이소티논 시작 전에 이미 중단했고, BPO 계열 치료제도 중단했다. 순한 클렌저 세안, 히알루론산 세럼, 세라마이드 보습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만 구성된 최소한의 루틴을 유지했다.2주차 — 피지가 확실히 줄기 시작하다2주차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가장 먼저 느낀 건 피지였다.세안 후 이마와 코 주변이 번들거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이전에는 세안 후 한두 시간이 지나면 피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2주차에는 오후까지 가도 예전만큼 번들거리지 않았다. 극적으로 피지가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분명히 달라진 점이 체감됐다.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더운 날 땀이 날 때, 이전처럼 피지와 뒤섞인 번들번들한 느낌이 아니라 물 같은 땀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소티논이 땀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피지선에만 작용한다는 걸 몸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피부 전반의 건조함도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볼 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지성 피부라 거의 신경 쓰지 않던 건조함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보습에 더 신경을 써야 했고, 세라마이드 보습제를 더 꼼꼼하고 자주 발라줬다.입술 건조함도 1주차보다 심해졌다. 입술 전용 보습제를 수시로 챙겨 바르기 시작했고, 잠들기 전 두껍게 덧바르는 습관을 들였다.3주차 — 피부가 조금씩 정돈되는 느낌3주차에는 피부가 차분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염증이 활활 타오르는 느낌 대신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인상이었다.붉은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겠다. 이소티논 복용 자체로 인한 피부 홍조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붉은기가 줄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기존에 있던 여드름 자국에서 비롯된 붉은기가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염증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자국이 덜 생기는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이 시기에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썼다. 이소티논 복용 중 광민감성이 증가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반드시 SPF 50+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랐다.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가 예전보다 더 빠르게 붉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자외선 차단에 더욱 집중했다.영양제 루틴도 꾸준히 유지했다. 아연,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B군을 챙겨 먹었는데, 이소티논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비타민 A나 베타카로틴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는 미리 성분표를 확인하고 제외했다. 아연은 이소티논과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했다.4주차 — 한 달을 마무리하며4주차에 들어서자 피지 감소가 꽤 확실하게 느껴졌다. 1주차와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수준이었다. 세안 후 하루를 보내는 동안 예전처럼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코 주변이나 이마도 번들거림이 많이 줄었고, 피부 표면이 전반적으로 더 매트한 느낌이 들었다.붉은기는 극적인 변화보다는 조금씩 차분해지는 경향이 느껴졌다. 4주 시점에서 전체적인 피부 톤이 이전보다 조금 안정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새롭게 올라오는 염증성 여드름 수가 줄어든 덕분에 추가적인 붉은 자국이 생기는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었다.건조함은 여전히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입술은 하루에 몇 번씩 보습을 챙겨야 했고, 얼굴 전체도 보습제 없이는 당김이 느껴지는 상태가 됐다. 피지성 피부였을 때는 보습제를 두껍게 바르면 트러블이 날까 봐 조심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보습을 충분히 해줘야 편안한 상태가 됐다. 피부 타입이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었다.한 달 총평이소티논 20mg을 한 달 복용한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느리지만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피지 감소는 2주차부터 체감하기 시작해서 4주차에는 꽤 확실한 수준으로 느껴졌다. 피부 표면이 매트해지고 번들거림이 줄어드는 변화는 일상에서도 티가 났다. 새로운 여드름이 올라오는 빈도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붉은기는 확연한 개선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4주 기준으로 전체적인 피부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염증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변화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부작용 측면에서는 입술 건조함이 가장 크게 느껴졌고, 전반적인 피부 건조함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했다. 극심한 피부 뒤집어짐이나 심각한 초기 악화 없이 첫 한 달을 보낼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스킨케어 루틴을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한 것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소티논 복용 중에는 치료보다 보습과 보호에 집중하는 게 맞다